[KT] 08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최종 합격)




저에게 가장 먼저 취업 1승의 감격을 준 KT.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신기업으로 들어가기 까다로운 기업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서울/지방으로 나눠서 100여명 내외로 채용할 예정이며, 직군별로 채용한다고 합니다.
채용설명회에 참석하여 이런저런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01_꼭 필요한 인원에 한해서 서류 심사를 하기 때문에 딱 3-4배수만 서류 통과 시킨다.
: 실제로 올해의 경우 4배수, 400여명이 1차면접에 참가했습니다. 서류 경쟁률이 100:1 이라고 하더군요;

02_인적성 검사는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 1시간 이내로 컴퓨터로 치르면 되고, 실제로 준비할 것이 없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간혹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집중하서 일관성 있게 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3_스펙으로 걸르지 않고 정성들여 자소서를 꼼꼼히 살펴본다.
: 고스펙이 아닌 제가 합격한 사실로 봐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류 접수와 합격 발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됩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가 중요합니다. 최종 면접까지 자기소개서로 평가 받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전형별로 저의 후기와 제가 느낀바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서류 전형
KT의 경우 위의 내용과 같이, 서류 전형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제한된 글자수에 비해 문항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리 준비해서 작성하지 않으면 대부분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적극적인 PR이 가장 중요한데, 글자수가 적지만 문장을 연결하는 논리구조가 타당해야 합니다.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자기 소개서를 토대로 1,2차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써서 논리있게 작성해야 합니다. 저는 이전에 많은 자기소개서를 써와서 어느정도 내공이 쌓여서 무사히 썼지만, 가장 쓰기 어려웠던 것으로 회고됩니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아래와 같음)


1000자
 

* 성장과정

* 성격의 장단점

* 지원동기

* 입사후 포부 및 역할/기여도

* 특별활동 / 특이경험

 


(아래 1600자)

 

[고객지향]

* 고객이해

타인의 삶에 감동을 주어 올바르게 변화 시킨 사례에 대하여 기재

* 창 의

과거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개선한 사례기재


[신뢰]

* 존 중

과거 여러사람이 관계된 일을 수행할 때 상대방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한 사례에 대하여 기재

 

* 배 려

과거 타인과의 갈등 상황을 극복한 사례


[열정]

* 도 전

본인의 인생 중 가장 도전적 목표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기재

* 실 행

주도적으로 목표를 실행했던 사례


[전문성(자기개발)]

* 전문지식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수준에 대해서 기재

 

* 직무수행적합도

본인의 경력개발을 위해 비전을 수립하고 이행한 사례기재



자기소개서 내용에 대한 언급은 더 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세시간 집중해서 작성하고 무사히 제출완료. 서류 합격자 발표는 한참 뒤에 나는데, 당연히 떨어질 줄로만 알았던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기분이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서류합격 발표가 나기 이전에, KT 인력개발실에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졸업 예정일이 10월달로 되어 있는데, 이거 맞는거예요?"

당황해서 잘못 입력한것이라고.. 2월 졸업이 맞다고;;.. 실수했지만 전화까지 와서 확인하는 걸로 봐서 내심 합격의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결과는 합격 ^^ .. 이 졸업일 잘못 기재한것은 최종 면접에서도 압박을 받았습니다 ㅋㅋ 달력 입력하는 부분에서 실수하기 쉬운데, 주의하기 바랍니다.


#2. 1차 면접

서류전형에 합격하게 되면 1차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1차 면접은 PT면접과 직무역량 면접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심호흡을 가다듬고 KT 본사가 있는 정자동으로 향합니다. 정자역 1,2번 출구로 나가게 되면 친절하게도 면접자들을 위한 KT의 이동 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에 면접을 가도 이러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KT 본사에 도착하니까 일단 그 멋진 빌딩에 압도(?) 당합니다. 동시에 반드시 입사해야 겠다는 열정도 불태우게 되지요. ^^
면접 대기실도 호화 찬란합니다. 한쪽 벽면에는 메가TV를 틀어놓고 테이블에는 안폰이 있더군요 ㅎㅎ. 대기자들에게 스타벅스 커피와 과자를 줍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서비스에 감탄하면서 역시 KT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 거기다가 면접비 3만원!! 5만원이라는 소문이 대부분이었지만 다른 곳(2만원)에 비해 더 많이 줘서 일단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서류에서 많이 걸러내기 때문에 1차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면접 대기자가 몇 명 없습니다. 담당자님께 여쭤보니,
올해는 4배수로 뽑았으며, 서류 경쟁률이 100:1 이었다고 합니다.
나름 신선한 충격을 받고 PT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직무 역량 면접을 먼저 볼 수도 있는데, 때에 따라 다릅니다.)
PT 면접을 마친 후 약 5~10분 대기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직무 역량 면접을 보게 됩니다.



(1) PT 면접 (약 1시간 소요)

각 직군별로 두가지 주제를 면접 일주일 전에 메일로 보내줍니다. 물론, PPT 양식과 출력 지침까지 꼼꼼하게 안내해 줍니다.
올해 망운용 직군의  PT 주제는 아래 두가지 였습니다.

  •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결합 상품
  • 고객에게 전혀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

정말 까다롭고 어려운 PT 주제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왠만한 사전조사와 준비 없이는 엄두도 못낼 주제입니다. 두 가지 중 첫번째 내용이 두번째 보다는 난이도가 평이한 편입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3사의 결합상품, 그리고 기존에 결합상품에 대한 자료(관련 논문 등)도 꽤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과감하게 두번째 주제로 선택합니다. -_-;;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였죠. 사전 조사만 약 이틀 정도.. 중간에 한솔 면접도 포기하면서 준비했습니다. 한번 찾아보신분은 아시겠지만 KT의 사업분야는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통신 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안하고 있는 사업이 없을 정도입니다. 왠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싶으면 이미 모두 KT에서 하고 있더군요 -_-;; 12개의 계열사에서 제가 아는 범도 내의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좌절)

그러나 며칠간의 번뇌끝에 어찌저찌하여 애플의 앱스토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KT 메가 스토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PPT 4장 분량(12 슬라이드)로 작성하고, 5분에 맞춰 스크립트를 만들고 달달 외우다시피 발표 준비를 하였습니다. 면접 전에 담당 교수님께 검토를 받았는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는 자신감이 넘치게 되었답니다.

제가 준비한 PT 제목은 "KT 메가스토어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 방안" 이었습니다. KT가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참신한 사용자 참여 중심의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방법으로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예로 들었습니다..

.
.

면접방은 여러개가 있는데, 3명의 면접자가 들어가게 됩니다. 3명의 면접관님이 계시고, 각각 1분의 간단한 자기소개 후 순서대로 PT 발표를 합니다. 그 후 차례대로 질문&압박 면접에 들어갑니다.

저는 마지막에 발표했는데, 첫번째 발표하셨던 분은 매우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분은 결합상품 주제로 했는데 SWOT 분석까지 해서 아주 화려하게 해왔었습니다.

- 주제는 결합상품을 제안하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발표 내용엔 그 내용이 없다.
- SWOT 분석한 내용에서 잘못된 내용 아니냐.
- 경영 전략 쪽에서 다뤄야 하는 내용 아닌가.


등등등.. 정말 예리한 질문이 계속 나왔습니다. 정말 빈틈없이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더랍니다.
두번째 분은 제가 안들어서 기억이 잘 안나고.. 드디어 제 차례..

저는 다행이 비판은 받지 않았습니다. ^^

- 이 사업이 국내에 아직 없는가?
- 이 사업이 이뤄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인가?


제가 준비한대로 소신있게 답변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끝나고 인사 후 나왔습니다.. 후우.. 면접 후 기분은 깔끔함 ^^




(2) 직무역량면접(시뮬레이션 면접 포함)

드디어 가장 걱정했던 직무역량 면접입니다. 이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인터넷의 있는 자료란 자료는 몽땅 모았습니다.
TPS-QPS로 부터 시작해서 KT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동력사업인 Wibro, IPTv, SoIP는 물론, 각종 인터넷 프로토콜과 USN/RFID, 망운용기술, 펨토셀 기타 블라블라블라.. 교수님과 상담까지 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기술과 관련된 질문한 한가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100% 인성과 관련된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님은 세분이고 저 혼자 들어가게 됩니다. 면접관님들이 친절히 소개도 해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시면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어떤 방은 정말 압박이 심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운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90% 자소서에 썼던 내용으로 질문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기출문제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KT의 자소서 글자수 제약이 심하기 때문에, 자세하고 논리적으로 기술하기 매우 어려운데, 이러한 헛점을 예리하게 질문하십니다.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도출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로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학교와 토익점수, 자격증 등 일반적인 스펙은 면접관들이 못보고 순수 자기소개서로 평가합니다.
(자격증을 무엇을 취득했냐고 질문한 것으로 봐서 제가 기재한 내용이 면접관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인성면접 기출과 같은 내용이므로 따로 기출 질문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3) 시뮬레이션 면접

1차 면접의 마지막 관문인 시뮬레이션 면접은 딱히 준비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약 40분 정도 직무역량면접을 마치면, 한가지 질문지를 줍니다. SK의 케이스 면접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쪽 면접을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 A4 한장인데 특정한 상황이 적혀있고 도표와 그래프가 있습니다. 면접관 님이 문제를 알려주고 약 5분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한 후 발표&질문을 합니다. (사용할 연습장은 있습니다.)
도표와 그래프의 연관관계를 찾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떠한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결과를 도출하는 논리적인 과정을 보여주면 되는데 효성의 황당면접 식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근거를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없는 질문지입니다.

저는 직무역량면접이 끝난 후 긴장이 풀리고 마음을 놓은 나머지 문제를 잘못 들었습니다. 앞의 두 면접은 잘 치렀는데 시뮬레이션 면접을 망쳐서 일주일을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다된밥에 재를 뿌린듯 해서 스스로도 자책을 많이했습니다. 꿈에도 나올 정도였죠..

그러나 다행이 합격. 다른 부분에서 잘 본 결과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나 봅니다. ^^;;





#2. 2차 면접 (약 1시간 소요)

드디어 최종 관문까지 왔네요.. 최종 면접을 치른 인원은 165명이라고 합니다. 직군 별로 경쟁률이 다르겠지만 1.5~2:1 정도라고 하네요; 마지막이지만 매우 살떨리는 경쟁률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자역에서 셔틀을 타고 KT 본사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첫타임이었고, 세명의 면접관님이 계신 방에 두명씩 들어가서 면접을 봤습니다. 가운데 계신분은 높으신 임원분으로 보였고, 두 옆의 면접관님은 상대적으로 젊었습니다. 아마도 지원한 지역에 계신 임원 분들 같아 보였습니다. 저와 같이 들어간 분이 군대 같은 연대분이라 반가웠는데, 같은 강북 지역이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자소서를 기반으로 인성면접을 실시하게 됩니다. 1차가 자소서의 비중이 컸다면 2차는 그 보다는 적었습니다.
생각나는 질문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자기소개
  • 올 때 편하게 왔는가?
  • 지원한 분야에서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알고 있는가?
  • 자신이 도전하여 성취한 사례
  • 자신이 회사에서 하는 일이 기대했던 업무가 아니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 자기 계발이 우선인가? 팀웍(회사)이 우선인가?
  • 자기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 이공계생들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고, 인간관계가 단편적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말해보라.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가?
  • KT 상품의 불만족 사례
  • 마지막으로 할말
원래 질문이 더 많은데 기억이 나는건 여기까지 입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라 자신있게 자기소개서에 적은 대로 대답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압박형태는 아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이상으로 KT 입사수기를 마치겠습니다. 좀 더 생각이 떠오르면 업데이트 할께요.
좀 더 도움을 받고자 하시는 분은 덧글을 남기거나 todol@sten.or.kr 로 멜 주시기 바랍니다.



[채용 프로세스 자체 평가]

- 지원자 배려 : ★★★★★

- 채용 일정 준수 : ★★★★★

- 선발 기준 : ★★★★★



물론 댓글 없이 글을 퍼가는 것은 안되겠죠? ㅎㅎ
허락없이 글을 복사해서 다른 곳에 기재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Wonderfull KT!!!



by 임준섭 | 2008/11/16 20:29 | 05_취업 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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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11/25 13: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임준섭 at 2008/11/25 20:07
동기분이시네요 ^^
어느 지역, 직군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럼, 원더풀 데이날 뵙겠습니다. ㅎ
Commented by forty9 at 2009/06/23 05:52
다시봤습니다. 건승하시고, 전무까지 올라가시길 빌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07/02 17: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7/09 21: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장준호 at 2009/07/14 03:23
ㅏKT를 입사하고자 하는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Commented by 한재인 at 2009/10/01 11:15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지금 자소서를 작성중이라 정말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Commented at 2009/11/28 21: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eilload at 2010/04/02 13:31
kt 입사 할때 중요한거 같아서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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