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 단말연구소] 08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2차 불합격)


오늘도 어김없이 취업수기 올립니다. :)
오랜만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블로깅 하려니 쉽지 않네요 ^^

오늘 쓸 회사는 "LG 전자" 입니다. 가장 가고 싶어했던 기업 중의 하나였죠..
제가 지원한 분야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단말연구소이고, SW로 지원했었습니다.
LG전자는 워낙 거대한 기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원분야와 회사위치, 채용 인원 등 꼼꼼한 사전 정보가 필요합니다.
휴대폰 사업이 잘나가서 올해 신입사원 채용이 사상 최대라는 기사와 소문을 접하면서 속으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LG그룹은 삼성 그룹과는 다르게 모든 계열사에 지원이 가능해서 참 좋았습니다.
반대로 좀 더 생각해보면, 그만큼 서류 경쟁률이 치열해지겠죠? -_-

어쨌든 LG전자의 채용 시기는 LG 계열사 중에서 거의 제일 빠릅니다. 공채일정이 가장 빠른 삼성과 비슷하거나 살짝 느린정도입니다.


#1. 서류 전형

일단 LG전자의 자소서 항목을 보면 놀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력직도 쓰기 어려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KT, 신한은행 다음으로 자기소개서 쓰기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자소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이 가진 열정에 대하여 (400byte~2000byte)

- 본인이 이룬 가장 성취에 대하여 (400byte~2000byte)

- 본인의 가장 실패 경험에 대하여 (400byte~2000byte)

- 본인의
역량에 관하여 (Global 감각/지원 분야 관련 전문지식) (400byte~2000byte)

- 본인의
성격에 관하여 (본인의 약점/강점에 대하여
) (400byte~2000byte)

- 본인의
10년후 계획에 대하여 (400byte~2000byte)

 



..엄청나죠? ^^;; 저는 상반기때 80%정도 써놨었습니다. 그 때는 졸예자를 뽑지않아 넣지도 못하다가 이번 하반기때 다듬고 보완해서 제출할 수 있었는데, 운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도 서류전형에서 그리 관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4배수 정도를 서류전형에서 합격시켰다고 하네요. 그만큼 서류전형이 중요한 것 아시죠?



#2. 인적성 검사(RPST)

올해 인적성 검사는 10월 3일 개천절에 백범구 기념관에서 시행 됐습니다. 덕분에 기념관에도 가보고.. 참.
LG전자의 RPST는 다른 계열사의 시험과는 다릅니다. 총 1시간으로 구성되고, 순전히 인적성 검사입니다.  따라서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죠. 작년까지인가 SW R&D 직군은 LG CNS 시험과 유사한 형태의 적성 검사도 치렀다고 했으나, 올해부터는 없어졌습니다. 다른 분야와 동일하게 인성검사만을 실시하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로 취뽀에서도 한참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성 검사의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시간 배분을 잘못하면 끝까지 못푸는 사태가 벌어지며, 저도 빠르게 풀었으나 간신히 시간에 맞춰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인성검사 임에도 불구하고 시간부족 또는 다른 이유로 RPST에서 떨어지는 인원이 간혹 있다고 하니 정말 집중해서 풀어야 합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문항수가 꽤나 많으니 빠른 속도로 풀어야 합니다. 유형은 문제(4지 선다)를 보고 MOST, LEAST를 한개씩 찍습니다. 가령 문항 내용이 자신과 가장 가깝다면 MOST, 가장 멀다면 LEAST로 마킹하시면 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홈페이지 공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3. 1차 면접(기술면접, 영어면접) - 약 1시간 소요

RPST가 합격했다면, 1차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약 1주일 전에 메일로 PT주제를 받게 되는데, PPT 3~4장 분량으로 PPT자료를 준비하고 5분이내로 발표하면 됩니다. 올해 PT면접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전공이 휴대폰 R&D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참으로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저는 GS타워 25층에서 보았는데, 가산 디지털 연구소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크게 SW와 HW 나누어서 치르고 면접방은 6~8개 가까이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세명의 피면접자가 들어가고, 면접관은 3명입니다. 즉, 3:3 면접인데, 인사담당자도 한명 함께 참여하므로 4:3 면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들어간 방은 정말 대단한 압박면접 이었습니다. 처음에 각각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순서대로 준비해온 PT 발표를 시작합니다.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해간 PT 발표임에도 불구하고, 면접관들은 거의 듣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중요한 부분을 잘 강조해서 발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PT 발표가 끝나면 준비해간 PT자료에 대한 질문을 하고 전공 지식을 묻게 됩니다. PT 자료와 함께 전학년 성적증명서 사본을 함께 제출하게 되는데, 들은 과목 위주로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성적이 뛰어나거나 매우 나쁜 과목이 있다면, 질문 대상 1호이니 예상 질문을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받은 전공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영체제 과목 들었나?
  • PCB가 무엇인지 아나?
  • 실시간 처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보라.
  • 프로세스가 무엇인가?
  • 수행해보았던 프로젝트를 말해봐라. (해당 언어는?)
  • 우리 단말연구소에 와서 무엇을 하고 싶나? 어떻게 성장하고 싶나?
크게 기억나는 것은 이정도인데, 너무 어려워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습니다.
대충 마무리되면, 공포의 영어 면접이 시작됩니다. 상당히 부담되는데, 면접 전형의 20%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원어민과 직접 하는 것은 아니고,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우리말로 질문하면 영어로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어학연수 경험을 적으면 가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무엇이냐라는 식으로 질문을 합니다. 이것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잘 적당히 쏼라쏼라 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3~4마디 하고 끝내는 것 같아 보였고 면접관님들도 내용 잘 안듣습니다. 지원자의 용기와 시도하려는 자세를 주로 보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마무리 짓지 못하고 중간에 스스로 말을 끊었습니다. ㅠㅜ

그러나 제 앞의 두분이 워낙 못해줘서(?) 다행이 1차 면접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면접 치르고 나오는데 바로 그 면접관님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_-;;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듯 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데 어디 지원했나? LG CNS요." "면접 잘 본것 같냐? 너무 떨어서 아쉽다." "예전에 나일때도 그랬다." "식사 맛있게 드시고 꼭 뵜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90도로 인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영 못보게 되었네요.


#4. 2차 면접(임원면접) - 약 1시간 소요

이쯤되면 경쟁률이 많이 낮아지게 됩니다. 1차면접에서 약 60%가량 선발하고, 최종 임원면접에서 나머지 약 60%를 또 선발합니다. 그러니 실질적으로 경쟁률이 1.5~2:1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2차 면접까지 올 정도면 대부분 지원자들의 실력이 쟁쟁하고 말빨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률만 봐서 안심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인성 면접이니 편하게 오시라는 안내 메일을 무시하고 나름 철저하게 준비해갔습니다. 아무래도 단말 연구소이니 최근 휴대폰 현황과 트렌드 등을 익혀 갔지요.

마찬가지로 역삼동 GS타워 25층에서 면접을 치렀습니다. 1차면접과 동일하게 4:3 면접이었습니다. 첫 임원면접이라 그러니 정말 긴장되더군요. 저와 함께 들어간 지원자분들. 실력이 뛰어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가 첫타임 첫주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부터 많이 당황했습니다.

"왜 LG전자 단말연구소를 왔냐? 여기가 무엇을 다루는지 아는가?"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도 불구하고 막상 받으면 막히게 되네요. 대충 휴대폰 관련 플랫폼이나 SW를 개발하는 곳이다라고 얼버무리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로 어떠한 것들을 개발하는지 아는가?"

..막혔습니다. ㅠㅜ.... 대충 기억나는 나머지 질문으로는

  • 자소서에 희망 연봉 적어놨는데, 이것만 주면 되나? -_-;; (실수로 적었음)
  • 임베디드 SW 다뤄봤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보았나? (분명 임베디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_-)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그것을 극복한 사례
  • 오늘 면접 본 소감을 영어로 말해보시오.. -_-
상대적으로 많은 질문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 옆의 여자분.. 구라가 심하더군요. 애니콜과 싸이언을 비교해보라는 질문에, 그럴줄알고 면접전에 "300명"을 설문조사 했다고 뻥치더군요 ㅎㅎ 그리고선 해피캠퍼스에서 산자료 내용 그대로를 외워서 거창하게 대답하는데 얄미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 그 질문 준비해갔거든요). 아무리 취업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좀 그렇게 까지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슨 최종면접, 그것도 인성면접에 영어를 시키는지.. 참. 황당하고 열받더군요; 운이 안좋아 면접방을 잘못들어갔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면접보는 내내 마음이 어수선했습니다.

어쨌든 정말 찝찝하고 망친듯한 면접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습니다.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떨어졌더군요.
최종 면접에서 낙방하는 충격과 좌절감은 당해본 사람만이 겪을 수 있습니다.. 3명 중 1명이 나라니.. ㅠㅜㅠㅜ

아픈만큼 성숙해져야겠지요. 붙으신분들 꼭 노력해서 좋은 어플리케이션 많이 만들고 CYON 더 발전시키기 바랍니다...


[채용 프로세스 자체 평가]

- 지원자 배려 : ★★★☆☆

- 채용 일정 준수 : ★★★★★

- 선발 기준 : ★★★★☆


댓글 없이 글을 퍼가는 것은 안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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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준섭 | 2008/11/24 22:04 | 05_취업 일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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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음으로 찍는 사진 at 2008/11/30 20:49
이벤트 발표가 있었습니다. 블로그 내용 확인해 주세요.. :)
축하 드립니다.
Commented by 임준섭 at 2008/12/01 08:56
맙소사!! 확인했습니다. ㅠㅜㅠㅜㅠㅜ
귀한 선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군요 :)
Commented by 똘배형 at 2009/07/02 17:05
좋은 취업정보네요^^ 퍼갈게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김도영 at 2009/08/02 15:53
좋은정보감사합니다. 퍼갈게요~
Commented by 김영은 at 2009/08/14 07:21
고맙습니다 퍼가요
Commented at 2009/10/06 17: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정진철 at 2010/05/16 16:0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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